42세인데 생리가 정확하면 난소기능도 괜찮을까요? 고령임신에서 ‘규칙적인 생리’만 믿으면 안 되는 이유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강소정 교수입니다.

40대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 가운데 생리가 매우 규칙적이기 때문에 자신의 난소기능도 충분히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저는 28일마다 한 번도 안 틀리고 생리를 합니다.”

“생리도 규칙적인데 나이가 그렇게 중요할까요?”

규칙적인 월경은 좋은 신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생리 날짜가 정확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난소기능의 모든 부분을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특히 40대 임신 준비에서는 생리주기와 함께 월경량의 변화, 난포 반응, 전신상태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전과 똑같이 28일 주기로 생리를 하지만 실제 생리양이 크게 줄어든 여성도 있습니다.

5일 하던 생리가 2~3일로 짧아졌거나 밤에 열이 오르고 잠을 자주 깨는 증상이 새롭게 나타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단순히 생리는 규칙적이니까 괜찮다고 넘길 필요는 없습니다.

고령임신에서는 지나간 나이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경과 난소기능, 수면, 체력과 소화상태를 안정시키는 것입니다.

한약치료가 고령임신 준비에서 의미를 갖는 이유입니다.

한약치료에서는 같은 42세 여성이라도 동일한 처방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생리양이 충분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여성과 월경량이 감소하고 상열감과 불면이 심한 여성의 치료는 달라야 합니다.

몸이 마르고 쉽게 지치는 여성, 하복부 냉증과 소화불량이 심한 여성 역시 서로 다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저희가 조기난소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발표한 연구에서는 난소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에서도 한방치료 후 월경이 규칙적으로 나타나고 자연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진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또 난소수술 후 무월경과 높은 FSH가 나타난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시행한 후 월경과 난소기능 관련 지표가 변화한 사례도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증례가 40대 모든 여성의 임신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난소기능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월경과 전신상태를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40대 임신에서는 시간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중요하다는 말은 아무 준비 없이 임신시도만 계속 반복하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한 번 한 번의 배란과 월경주기가 소중하기 때문에 그 시간을 치료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한약치료는 임신을 미루는 치료가 아닙니다.

임신을 시도하면서 동시에 몸을 보다 좋은 상태로 관리하는 방법입니다.

생리 날짜만 보지 말고 월경량과 기간, 생리 전후 몸 상태까지 함께 관찰해 보십시오.

수면이 깨지고 체력이 떨어졌거나 월경량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면 바로 그 변화부터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임신에서 중요한 것은 “42세라서 안 된다”는 생각도 아니고 “생리가 정확하니까 괜찮다”는 낙관도 아닙니다.

현재의 몸을 객관적으로 살피고 관리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입니다.

한약치료는 매달 반복되는 월경과 난소기능, 전신 회복력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40대에 임신을 준비하면서 생리만 규칙적이라는 이유로 아무런 관리를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지 마십시오.

규칙적인 생리를 보다 건강한 배란과 임신 준비로 연결하기 위해 한약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성·감수 의료진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노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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