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양이 줄면서 AMH도 낮아졌다면 두 변화를 따로 보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강소정 교수입니다.

난소기능저하 환자에게 자세히 물어보면 AMH 검사보다 먼저 나타난 변화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리양이 몇 년 전부터 조금씩 줄었어요.”

“예전에는 닷새 했는데 요즘은 이틀이면 거의 끝나요.”

“주기도 28일이었는데 최근에는 24~25일 정도로 짧아졌습니다.”

이러한 월경 변화가 있다고 해서 모두 난소기능저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생리량 감소와 주기 변화가 지속되고 AMH까지 낮게 측정되었다면 두 가지를 서로 별개의 문제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난소와 자궁은 한 달 동안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월경주기를 만듭니다.

난포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가 생기고 그 영향으로 자궁내막이 증식합니다.

따라서 난소기능의 변화가 있는 여성에게서 월경양상도 함께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때 많은 분들이 AMH 숫자만 반복해서 검사합니다.

그러나 난소기능저하에서는 숫자 못지않게 매달 나타나는 월경의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생리량이 더 감소하지 않는지, 주기가 점점 짧아지거나 길어지지 않는지, 상열감이나 질건조감, 불면이 새로 나타나지 않는지 함께 살펴야 합니다.

한약치료에서는 이 정보를 매우 중요하게 활용합니다.

같은 AMH 0점대라도 생리가 규칙적이고 전신 증상이 거의 없는 환자와 생리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상열감·불면까지 나타나는 환자는 동일하게 치료하지 않습니다.

강소정·배광록 교수의 2018년 조기난소부전 증례에서는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 후 무월경이 발생하고 FSH가 높아졌던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월경이 다시 나타나고 FSH가 정상 범위로 감소했습니다.

배광록 교수의 2020년 증례에서도 조기난소부전 환자에게 한약치료를 시행한 뒤 불규칙했던 월경이 규칙성을 회복했고 자연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졌습니다.

난소기능저하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숫자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남아 있는 기능을 잘 활용하고 월경주기가 더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시기에 한약치료를 적극적으로 시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작성·감수 의료진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노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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