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강소정 교수입니다.
난임 환자들은 진료실에 들어올 때 많은 숫자를 가지고 옵니다.
AMH 0.5, FSH 15, 난포 3개, 자궁내막 7mm, 난자채취 2개.
특히 AMH가 낮게 나오면 “난소기능이 끝난 것 아닌가요?”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 임신은 AMH 하나만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AMH는 난소예비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검사이지만 난포가 실제로 성장하는지, 배란이 이루어지는지, 월경주기는 어떠한지, 자궁내막 상태는 어떤지 등도 함께 살펴야 합니다.
제가 배광록 교수 및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연구진과 함께 발표한 조기난소부전 연구에서도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측 난소의 자궁내막종 수술 후 월경이 중단된 여성은 FSH가 115.9 mIU/mL로 높았고 AMH는 0.02 ng/mL로 매우 낮았습니다.
한약을 포함한 한방치료 이후 월경이 다시 시작되고 규칙적인 주기가 이어졌으며, FSH에서 큰 변화가 나타나고 초음파에서는 우성난포도 관찰됐습니다.
난임 환자에게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만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생식기능의 변화입니다.
난포가 성장하고 배란이 이루어져야 자연임신도 가능하고 시험관 시술에서 난자채취도 가능합니다.
그래서 한약치료는 AMH 수치만을 목표로 하지 않습니다.
월경주기, 생리량, 배란상태, 난포 성장, 난소기능과 함께 환자의 전신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합니다.
이 과정은 난임 환자의 임신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고위험군 HPV와 자궁경부이형성증 여성 5명에게 한약과 외치요법 등을 시행한 뒤 자궁경부 병변과 HPV 검사 결과의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이 연구 역시 제가 여성질환을 바라보는 관점과 연결됩니다.
여성의 생식기능은 난소 하나만 건강하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난소뿐 아니라 자궁, 자궁내막, 자궁경부 그리고 여성의 전신상태가 모두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난임치료 역시 한 부분만 관리해서는 부족합니다.
AMH가 낮은 여성은 난소기능을 관리해야 하고, 배란이 불규칙하다면 월경과 배란주기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시험관을 반복하면서 몸이 많이 지쳐 있다면 수면과 소화, 피로 등 전신 컨디션도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한약치료의 강점은 바로 이러한 개별화된 관리입니다.
같은 AMH 0.5라고 하더라도 30세 여성과 40세 여성의 임신 준비 전략은 같지 않습니다.
생리가 규칙적인 여성과 무월경이 있는 여성도 같지 않습니다.
따라서 검사표 하나가 아니라 환자의 전체 상태를 보고 치료해야 합니다.
자연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난포 성장과 배란, 월경주기를 관리하는 한약치료가 도움이 됩니다.
시험관아기 시술을 준비하는 여성에게는 난소기능과 전신상태를 함께 관리하여 난자채취와 배아이식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난임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검사 결과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임신에 필요한 여성의 생식기능 전체를 건강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AMH가 낮다고 숫자에만 좌절하지 마십시오.
현재의 난소기능과 배란, 월경주기, 자궁상태를 함께 살펴보고 부족한 부분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한약치료는 난소기능과 월경주기, 여성 생식환경과 전신상태를 함께 관리하여 임신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논문
- 강소정, 배광록, 이진무, 황덕상, 장준복, 이창훈.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 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18;31(2):113-122.
- 강소정, 배광록, 황덕상, 이진무, 이창훈, 장준복.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 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 2019;32(1):9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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