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배광록 원장입니다.
“검사에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데 왜 저는 임신 준비만 하면 이렇게 힘들까요?”라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난임치료는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과정입니다. 배란일에 맞추어 생활해야 하고, 각종 검사를 받고, 배란유도나 시술까지 병행하면 몸뿐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쉽게 지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에도 조금만 무리하면 피곤하고, 생리 후 회복이 늦으며,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소화도 잘되지 않는 사람이라면 장기간 난임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더욱 힘들 수 있습니다.
물론 피로가 심하다면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영양상태 등 기본적인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환자 자신이 느끼는 체력 저하는 분명 관리할 가치가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난임환자의 체력과 회복력을 상당히 중요하게 봅니다. 단순히 임신 가능성을 높이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몸이 잘 견딜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한약은 피로 하나만 보고 처방하지 않습니다. 소화상태, 수면, 생리량, 냉증, 어지럼증, 두통 등을 함께 살펴 어느 부분에서 몸의 회복이 떨어져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임신 준비 한약의 중요한 장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난소나 자궁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전신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월경주기 동안 반복되는 소모를 줄이는 방향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임신은 한 번의 배란일로 끝나는 과정이 아닙니다.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하고, 임신이 된 이후에도 임신을 유지하고 출산까지 이어가기 위한 체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평소 체력이 약하고 난임치료를 받을수록 점점 지친다면 “조금만 더 참자”고 버티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약치료는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의 월경, 수면, 소화, 피로와 전반적인 회복력을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활용도가 높은 치료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