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배란기 무렵에 소량의 출혈이 반복됩니다. 임신을 준비 중인데 그냥 두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강소정 교수입니다.

저는 조기폐경, 자궁경부이형성증의 치료에 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하였고 현재도 여성질환에 대해 연구하고 진료하고있습니다.


배란 전후로 호르몬이 잠시 출렁이면서 내막 표면이 예민하게 반응해 조금씩 새어 나오는 현상입니다. 한두 번이면 지나가도 매달 반복된다면 내막이 호르몬 변화를 부드럽게 흡수하지 못하고 흔들린다는 신호이므로 임신 준비의 관점에서 짚고 가는 편이 좋습니다.

한약치료가 이 상황에 잘 맞는 이유는 배란기 출혈을 정리하는 과정이 임신 준비 과정과 그대로 겹치기 때문입니다. 배란이 힘 있게 이루어지도록 돕고 배란 후 황체를 받쳐 주고 내막이 고르게 자라도록 혈을 보하고 아랫배 순환을 여는 처방을 쓰면 출혈이 줄어드는 동시에 착상 환경이 함께 좋아집니다.

이런 분들은 생리량이 줄고 생리가 이삼 일 만에 끝나며 아랫배가 차고 손발이 시린 신호를 함께 가지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한약을 복용하면 배란기 출혈이 줄어드는 변화와 함께 생리량이 회복되고 아랫배가 따뜻해지는 변화가 같이 나타납니다.

소량의 출혈 자체가 임신을 막는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그 출혈이 나타나는 배경, 즉 배란의 힘이 약하고 내막이 흔들린다는 조건은 임신에 유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출혈을 없애는 것보다 그 배경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삼고 배경이 정리되면 출혈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주기를 세 구간으로 나누어 생리 직후에는 내막을 채우고 배란기에는 배란을 돕고 배란 이후에는 착상을 받쳐 주는 방식으로 진행하므로 임신 시도를 미루지 않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보통 두세 주기 정도 관리하며 변화를 확인합니다. 다만 배란기 이외의 시점에 출혈이 나타나거나 양이 늘어난다면 먼저 부인과 검사로 확인을 받는 것이 순서이고 그다음이 기능을 다듬는 치료의 영역입니다.

작성·감수 의료진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노원점

강소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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