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는 괜찮은데 저녁만 되면 배가 빵빵하다면, 담적과 장운동을 살펴보세요

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한의과대학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배광록교수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배가 비교적 편한데 점심과 저녁을 거치면서 점점 배가 부풀고 가스가 차는 분들이 있습니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저녁이 되면 바지가 답답하고 배가 단단해지며, 누워도 속이 편하지 않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러한 패턴은 하루 동안 먹은 음식의 양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이동하고, 장을 거쳐 정상적으로 배출되기 위해서는 위장관 전체의 운동이 원활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장운동이 떨어지거나 장의 이동속도가 느려지면 아침부터 들어온 음식과 가스가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서 오후와 저녁으로 갈수록 팽만감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있는 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아침에는 비교적 편안하지만 식사가 반복될수록 배가 부풀어 오르는 양상은 한의학적으로 담적과 비위의 운화기능 저하를 살펴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담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위장 안에 무엇인가 붙어 있는 상태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소화와 배출 기능이 저하되면서 위장관에 정체된 느낌과 복부 긴장, 팽만, 가스 등이 반복되는 상태를 이해하는 개념입니다.

이러한 환자를 치료할 때 단순히 가스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왜 위와 장의 움직임이 떨어졌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평소 식사량이 적고 몸이 차며 쉽게 피곤한 사람은 기본적인 소화기 기능이 약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긴 환자는 복부 긴장과 자율신경의 영향이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변비가 심한 경우에는 장운동과 배변까지 함께 개선해야 복부팽만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한약치료는 이런 여러 가지 변수를 함께 고려할 수 있다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복부팽만이라는 한 증상만 보고 처방하는 것이 아니라 식욕, 대변 횟수, 변의 형태, 복통 위치, 트림, 속쓰림, 체력, 수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처방합니다.

위장이 약해 음식이 잘 소화되지 않는 경우와 장에서 배출이 늦어지는 경우는 치료 방향이 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치료의 목표는 아침에 편안한 배 상태가 저녁까지 유지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식사를 해도 지나치게 배가 부풀지 않고, 음식물이 자연스럽게 소화되어 내려가며, 일정한 시간에 편안하게 대변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저녁마다 배가 빵빵해지는 증상을 단순히 원래 가스가 많은 체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위장관 운동이 떨어지고 담적이 반복되는 상황에서는 시간이 지나면서 소화불량과 변비, 식욕저하까지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과 함께 개인의 위장 상태에 맞는 한약치료를 시행하면 위와 장의 기능을 회복하고 반복적인 복부팽만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작성·감수 의료진

배광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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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광록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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