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노원인애한의원 대표원장 배광록, 강소정 교수입니다.
만성 소화불량 환자들은 먹을 수 없는 음식의 목록이 점점 길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밀가루를 빼고, 기름진 음식을 빼고, 커피와 찬 음식까지 줄입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에는 죽을 먹어도 명치가 답답하고 조금만 먹어도 배가 꽉 찹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음식만 계속 제한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위장 자체의 소화와 운동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약치료의 장점은 소화불량을 한 가지 증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식후 더부룩함, 조기포만감, 트림과 가스, 대변상태, 스트레스와 수면을 함께 살펴봅니다.
같은 소화불량이라도 식욕은 좋은데 위가 오래 정체되는 사람과 식욕 자체가 떨어지고 기운이 없는 사람은 치료가 달라야 합니다.
찬 음식을 먹으면 바로 설사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받으면 명치가 막히는 사람, 밤에 역류와 답답함이 심한 사람 역시 각각 다른 처방이 필요합니다.
한약치료는 이런 개인별 소화패턴을 반영해 위장기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습니다.
치료목표는 단순히 그날의 더부룩함을 줄이는 것이 아닙니다.
먹은 음식이 자연스럽게 내려가고 소화되어 다음 식사 때 정상적인 공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위장의 리듬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소화불량이 오래되면 환자는 식사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하지만 평생 음식을 제한하면서 살 수는 없습니다.
한약치료를 통해 위장기능과 전신상태를 적극적으로 회복시키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과 식사량을 다시 늘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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